한마음 가을 운동회(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관중 없는 운동회)

2015.10.03 서울 노원구 중계동 소재 동천학교에서 강북 소재 장애학교생들의 가을 운동회가 열렸다.

한국사진뉴스 굿맨사진봉사단이 시진 촬영 재능기부로 가을 운동회에 참석했다.

비 온 뒤 가을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높아 보였는데 인근 18개 그룹홈에서 온 선생님과 학생들은 공휴일 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얼굴로 모였다.

10시 반에 시작된운동회는 준비운동에서부터 오전에 6게임, 오후에 4게임을 백군과 홍군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매 경기에 임하는 학생들의 진지함에서 여느운동회와 비길데 없는재미와 흥이있어 혼자 보기에 아까울 정도로

감동과 흥미가 넘치는 경기였다.

진행하는 선생님이나 도움을 주는 선생님 모두가 서로 아끼고 존중하며, 양보하고 배려하며 격려하는 모습은

마음속 깊은 곳에 우러나는투철한 교육관과 교사로서의 사명감의 발로라 여겨졌다.

몸이 불편한 선수가 등장하면 누구 할 것 없이 서로 나와서 도와주고 "잘했어요~" "정말 잘했어요~"하며 격려하는

모습에서 관중 하나 없는 그들만의 잔치인 운동회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함과 환호가 넘치는 경기에서 그들에게

승패는 멀리 있어 보였다.

어느 경기가 가장 재밌었는지 묻는 기자에게 보람아파트에서 온 학생은 "피구 경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하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한낮 더위와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서 있게 응원하며 관전하는 학생이나 팀의 대표로

나가는 학생은 이겨야겠다는 의지로 맨발로 달리면서 땀을 흘리는 모습과 경쾌한 음악만 나오면 저절로 나오는

춤에서 진지함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마지막으로 장애물 계주 달리기를끝으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은 홍팀 승리로 돌아갔다.

행사 후 일반적으로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않는 비장애인들의 행태를 매번 보아 왔으나 이 날은 서로 운동장을

돌면서 쓰레기 하나 남김없이 주워 모으는 모습 또한 그들이 보여주는 순수 자체였다.

마지막사진은 열린문화마을학교 에서 2015년 2월부터 사진강좌를 받고있는 "나는사진사 사진동아리"

그룹홈 선생님들과 학생들이다.

전연천 기자  gow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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