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드디어 개봉 했다.

2012년 개봉하여 국내에서도 7,074,867 명을 동원한 수퍼 히트작의 후속편이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사상 최초로 서울 로케이션에 한국 배우 수현이 등장하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대규모의 물량과 자본이 투입되어 '융단 폭격'하는 효과의 영화를 지칭하는 '블록버스터(Blockbuster)'란 단어가더할 나위없이 들어맞는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파괴력에 극장가가 들썩이고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흥행은 누구나 예상했던 바이다. 개봉전 이미 역대 최초 사전 예매 93만장에, 역대 최고 예매율 96% 달성까지. 예매 매출액만 무려 90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전작 1편이 대중들과 마블 매니아들에게 균등하게 배려한데 비해 2편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좀 더 매니아 취향에 맞게 만들어졌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영화 전반에 드리워져 있고 또 전편의 내용을 잘 기억해 내지 못한다면 이해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

전작도 물론 기본으로 챙겨 봤어야 하지만 내용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꼭 챙겨봐야 한다. 왜 어벤져스 군단과 히드라 조직이 싸우는지도 이해하기 쉬워 진다.

친절하지 않은 스토리와 전편의 캐릭터들과 또 새로 추가된 울트론이나 퀵 실버, 스칼렛 윗치에 마블 시리즈의 닉 퓨리, 워 머신까지 그 많은 캐릭터들에게 할애하다 보니 다소 빼곡한듯 하고 산만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중반 어벤져스 군단이 재결속 하기까지의 과정이나 많은 캐릭터들의 묘사에 살짝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어 주니어)의 연구 개발 중 실수로 탄생하게 된 '울트론'은 생각보다 위협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점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그나마 희석 시켜주는 것은 목소리 역할을 한 '제임스 스페이더'의 중저음이 돋보이는 음성과 연기력이었다.

물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초반과 후반의 전투 장면은 규모면에서나 액션에 있어 충분히 매혹적이다. 예고편에서 많은 이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던 헐크와 헐크 버스터(아이언맨)의 대결 장면은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영화의 하일라이트이다. 캡틴과 토르의 콤비 플레이는 더욱 파워풀하고 멋져졌다.

많은 한국 관객들이 기대하는 서울 장면은 20분 등장한다. 강남,월드컵대로,강변북로, 마포대교,탄천주차장 등과 세트에서 촬영된 지하철 장면 등과 많은 한국 간판이 등장하지만 한국 사람만 반가워하고 알아 보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도 든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 이외에도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총 23개국에서 촬영 되었다. 특징적인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고 대한민국의 최첨단 건물이나 도시 느낌이 잘 느껴지지 않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기대치 보다 관광효과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우로 '닥터 헬렌 조' 역할을 맡은 수현은 생각보다 큰비중으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줄 만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녀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의 갈등을 예고하며 내년에 개봉 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각 영화마다 다음 마블의 작품에 대한 복선과 연관성이 있으니 그걸 발견하는 재미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마블 영화의 엔딩 크레딧 끝에는 쿠키 영상이 삽입되어 있다. 이번에는 가디언즈오브갤럭시와 연관이 있으며 강력한 적의 등장을 예고하게 한다.(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직접 확인 하시길)

마블 코믹스의 대부분의 영화처럼 이번에도 마블의 명예회장이자 스파이더맨, 엑스맨의 원작 만화가인 스탠 리가 카메오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데 그 장면을 찾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매력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거치며 더욱 넓어지고 확장하고 되었으며 144분 동안 블록버스터 영화로써의 본분에 충실하며 오감을 만족 시켜줄 것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는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슈퍼히어로 영화 작품을 공유하는 가상 세계이다.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천둥의 신, 캡틴 아메리카: , 어벤져스,가디언즈오브갤럭시 등을 무대로 하고 있고 올해 7월 <앤트맨>을 비롯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많은 작품들이 제작 준비중이며 그 세계관을 확장 시켜갈 예정이다.

*아이언맨이 3편에서 아이언맨 수트들을 다 폭파 시켰었는데 다시 만든 이유는 전혀 설명 되지 않고 있는 점이나 '엑스맨 :데이 오브 퓨쳐 패스트'에서 만큼 인상적이지 못한 '퀵 실버'의 존재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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