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폭죽이 터진 것처럼 /속절없이 무너진 /가녀린 꽃잎이 하늘거리다 /내 품으로 날아 들어/ 살 속으로 파고 든다.

속 깊이/ 숨어든 꽃 눈은/ 몸 속을 헤집고 다니다/ 둥지를 틀고/ 고문을 시작한다.

잔인한 봄!/ 가슴팍엔 연분홍빛 멍이 들고/ 쉴 새 없이 내뿜는 꽃향기에/ 전신이 몽롱하여/ 초점 잃은 눈길마다/ 선혈(鮮血)이 낭자하다.

진달래꽃 군락이 장관이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산엔 온통 진달래꽃이 뒤덮여 진풍경을 이룬다. 이른 아침 해 뜨는 시간에, 옅은 안개까지 자욱하게 깔리어, 진달래꽃 동산은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정도로 숨 막히게 아름답다. 높은 산자락에서 부터 산 아래까지 펼쳐진 원미산 진달래 동산에, 붉고 화려한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상춘객의 발이 끊이지 않는다.

글/사진-사진작가 이다민

이다민 기자  goldy3137@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