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관련 다큐멘타리 영화 '다이빙 벨' 상영 후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사무국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에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2017년 개최될 22회 영화제 예산 국비 15억원 지원을 요청했었으나 국고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국제행사 졸업제도를 2013년도부터 신설해 7번 이상 국고지원을 받은 국제행사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통보했다.

부산시의 고소 사건과 더불어 국고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어 더욱 더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의 '2016년도 2분기 장편독립영화 후반 작업 기술지원 사업'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하는 감독들이 전원 탈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억측이라며 심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아시아 최대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시와의 끊임없는 갈등으로 인해 올해 개최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인사들은 영화제가 부산시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해 한국 영화 관계자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수많은 영화인들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이들의 바람처럼 부산시가 고소를 취하하고 영화제의 자율성을 보장하여 무사히 치뤄지길 바래 본다.

박병우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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