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바그의 눈부신 시작을 알린 프랑수아 트뤼포의 데뷔작이자 세계 영화사의 영원한 걸작 <400번의 구타>(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출연: 장 피에르 레오, 클레어 모리어, 알베르 레미/ 수입•배급: (주)영화사 백두대간)이 오는 4월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

▲ <400번의 구타> 메인 포스터(위), 스페셜 포스터(아래)

영원한 시네아스트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누벨바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가 오는 4월 13일 개봉을 확정했다. 3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쥴 앤 짐>에 이어 선보이는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대표작 <400번의 구타>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프랑수아 트뤼포의 유년 시절을 바탕으로 청소년기의 순수와 반항을 그려낸 작품이다.

포랑수아 트뤼포 감독은 그의 정신적 아버지인 앙드레 바쟁에 대한 헌사를 이 영화에 가득 담았다. 냉담한 부모 밑에서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불행한 성장기를 보냈고, 그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영화에 모든 것을 걸었던 트뤼포는 그의 자전적인 경험을 <400번의 구타>의 주인공 앙트완에게 그대로 투영하였다. 

자신이 주창한 원칙에 따라 '나'에 대한 영화, '삶을 찍는' 영화를 만들며 세계영화사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프랑수아 트뤼포는 장편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뉴욕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장 뤽 고다르와 에릭 로메르 감독 같은 누벨바그의 동료들을 위한 길을 닦아 놓았다. 

반 세기가 지난 지금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비롯, 엠파이어 선정 세계 100대 영화 중 29위,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선정한 불멸의 고전 중 39위, BFI 에서 선정한 청소년이 봐야 할 영화 베스트 텐에 오르는 등 걸작의 명성은 여전하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에서, 마침내 다다른 바다에서 반항적 영혼의 초상과도 같은 앙트완의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정지된 장면은, 영화 사상 가장 강렬한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되며,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오마주 되었다. 기성 사회의 모순과 권위에 대한 저항을 생생하게 그려낸 <400번의 구타>는 누벨바그 사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흑백의 아름다운 화면으로 서정적이고 사실적인 영상미를 발한다.

▲ <400번의 구타> 14종 스틸 컷

<400번의 구타>의 메인 포스터와 스페셜 포스터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창살 안에 갇힌 주인공 앙트완의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인 메인 포스터는 시선을 집중시키는 흑백 이미지 위에 얹혀진 푸른 색의 선명한 타이틀로 모던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동정 없는 세상을 향한 이유 있는 반항”이라는 카피는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십대 소년의 거침없는 일탈을 예고하며 호기심을 자아내고, 이 작품이 단순한 성장 영화를 넘어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비판하는 작품임을 보여준다. 

한편 경찰서에 수감된 앙트완의 머그샷을 연속으로 담아낸 스페셜 포스터는, 그의 반항적인 모습과 더불어 어린 소년에게 가해지는 사회의 억압과 폭력을 보여주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누벨바그의 풍부한 창조적 작품이 쏟아져 나온 후에도 그 빛이 바래지 않고 여전히 탁월한 작품으로 남아 있는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위대한 걸작 <400번의 구타>는 오는 4월 13일 국내 최초 개봉한다. 

신재덕 기자  hongr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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