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지석 프로그래머, 허우 샤오시엔 감독, 장첸

세계적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8년만의 신작 <자객 섭은낭>(수입/배급: ㈜영화사 진진)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고속 매진행렬에 이어 공식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무협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다(Hollywood Reporter)’란 압도적인 호평을 받은 <자객 섭은낭>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진행하며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비정성시><남국재견><밀레니엄 맘보><카페 뤼미에르> 등 감각적인 연출과 완벽한 작품성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8년만의 공백을 깨고 첫 도전한 무협 영화 장르로 제68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저력을 확인시켜주었다.

10/2(금) 오후에 동서대학교 컨퍼런스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배우 장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자객 섭은낭>에 대해 “대학생 때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소설 원작을 영화화했다. 현실적인 무협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영화 속에서 보면 섭은낭이 단도를 이용해 상대방과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가장 현실적인 무협의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처음 작업한 무협장르에 대한 연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캐스팅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서기를 주연으로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 섭은낭과 서기의 성격이 닮은 부분이 많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쓰리 타임즈>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장첸은 “<쓰리 타임즈> 촬영 당시에는 나이도 어려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지만 감독님 스타일 자체가 본인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고 계시기 때문에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감독님이 <자객 섭은낭>의 구상을 나에게 처음 말해주셨을 때 무협과 액션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쓰리 타임즈> 때의 아쉬움을 <자객 섭은낭>을 통해 도전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회였다”며 작업 소감을 남겼다.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며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자객 섭은낭>은 수정주의 무협영화의 출발을 알리는 영화라 생각된다. 무협영화의 기준은 <자객 섭은낭>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 예상된다”며 <자객 섭은낭>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배우 장첸의 내한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전회 매진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자객 섭은낭>은 영화제 상영 후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신재덕 기자  hongr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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