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기와)

지구는 둥글다!

하지만 우리는

늘 사각의 틀 속에 갇혀 살아간다.

그 사각의 틀 속에서 소망과 희망에 대한 꿈을 꾸며,

강한 정신력과 육체가 소진되기 전,

본능적 감성을 일깨워,

텅 비워진 음영의 사각공간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우려 든다.

집합시키기도 하고, 해체시키기도 하는

자그마한 사각공간에도

경계너머에 존재하는 대상에게

욕망과 비밀들을 나열해 가장 높은 곳에 얹어두고,

현실과 가상의 공간이 공존하기를 염원한다.

이다민 기자  goldy31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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