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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우리 집 공연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우리 집’ 생각하게 한 네 번째 작품!

▶ 택배기사 두철의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한 작은 전쟁

▶ 중국어부터 전동 킥보드까지 다양한 관람 포인트들!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원작!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네 번째 공연, 서초 지부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의 ‘우리 집’이 지난 3월 13일(수)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되었다.

 

작품은 대한물류에서 일하는 택배기사 두철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는 고려인 아내와 아들, 그리고 죽은 누이의 딸과 함께 사는 다문화 가정의 가장이다. 일은 고되지만 가족과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늘 행복하다. 아내의 고려인 사촌들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자 두철은 흔쾌히 대한물류에 일자리를 소개한다. 순조롭게 두어 달 일을 하나 싶더니, 어느 날 경영 사정의 악화로 회사에서는 근로자 수를 줄이려 한다. 두철과 두 고려인 형제,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파견업체의 사장은 서로 적이 되어 각자의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우회장 역에 유태균, 재권 역에 최위안, 지숙 역에 강선숙, 기획총괄 역에 신기섭, 희연 역에 윤가현, 우사장 역에 이승구, 쿨리노프 역에 김형균, 홍부장 역에 양길호, 리선양 역에 김율, 현미 역에 신소현, 최팀장 역에 이주호, 두철 역에 이광현, 진구 역에 이재호, 니콜라이 역에 오형규, 지호 역에 이경훈, 만재 역에 정민섭, 민호 역에 이준호, 미영 역에 심채은 배우가 출연하여 각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연기했다.

 

작품을 공연한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은 ‘작은 연극’을 지향한다. 작은 연극은 적은 제작비의 연극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프로젝트적인 연극 만들기’를 이른다. 제작의 규모, 극장의 선택, 연극의 스타일, 텍스트의 결정에 있어서 고정된 방식을 고집하지 않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서의 연극 제작을 지향한다. 형식이 작은 연극이라면 내용은 공존과 균형에 대한 제안을 다룬다. 이야기의 반복이 가치를 형성함을 분명히 알고 있기에 연극 이야기로 시스템에 예속되지 않을 공존 방법을 모색하려 한다.

 

이지수 연출은 "비록 ‘사람 아이’는 아니지만, 내 아이의 가해는 단 한 번의 실수이고, 다른 내 아이의 피해는 죽을 때까지 씻을 수 없는 고통이라면 둘의 간극은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가해 아이의 책임은 어디까지 지워야하고, 피해 아이의 회복 방법은 무엇일까? 만일 내가 누군가에게 가해자이기도 하고 누구의 피해자라면 처지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늘에 계신 그분이 용서와 치유로 다 보듬어줄 수 있을까?

사람 일이라는 게 이해(利害)가 다르다보니 반목과 다툼이 일상다반사다. 허나 반목이 뿌리 깊은 혐오와 증오가 되고, 다툼에 종종 물리적인 위해가 앞서는 걸 보노라면 나에 대해서도 의심을 갖게 된다. 경계의 끝에 내몰리면 나 역시 분개하고 표독스러워지겠지만, 이면에 관심을 가질 연배이다 보니 국면을 보려고 노력한다.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지만, 말마따나 ‘원시’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 집이 몇 채인데 내 집 하나 없는 주제에 <우리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자연이 내어준 땅에 말뚝 박아 권리를 주장하더니, 이것이 계층이 되고 계급이 된 세상을 이야기하려 한다. 만주 땅이 우리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면서, 팔레스타인 땅이 이스라엘 땅이 된 이유는 돈과 힘일 것이다. 이런 지경이니 내 집이 권리와 힘이 된 세상. ‘아서 밀러’의 제목을 버린 이유는 그의 위대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지만, 분명 그의 작품에서 인물 구성과 이민자의 모티프를 빌려왔다.

늘 그렇듯 너무 고맙다보니 입버릇이 된 듯하여 <우리 집>의 모든 공연자분들에게 감사의 말도 쑥스러울 뿐이다. 공연자와 관객 모두 즐겁고 재밌는 공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전체 일정은 서울연극협회 홈페이지(http://www.sthe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YES24,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서울연극협회(02-765-7500)에서 가능하다.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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