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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오시비엥침 공연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대한민국 연극 창작극의 힘을 보여준 세 번째 작품!

▶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지켰는가?

▶ 보이지 않는 것을 지키려는 양심이 사라져 가는 시대를 일깨운다

▶ “사느냐? 죽느냐?” 의 양심

 

오시비엥침 포스터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세 번째 공연, 동작 지부 극단 명장의 ‘오시비엥침’이 지난 3월 9일(토)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되었다.

 

작품은 축구화 제조회사의 영업부 팀장인 청도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는 명예를 목숨처럼 여기며 한 때 노동운동도 했던 남다른 정의감의 소유자이다. 나치의 대학살이 자행된 폴란드의 유적지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을 여행하던 중, 뇌물 비리수사국에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는다. 팀 내 여직원의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해 하청업체 대표에게 빌린 돈이 원청의 지위를 이용한 뇌물수수와 배임으로 둔갑했고, 그 일로 인해 직장마저 잘린다. 억울한 상황을 해명할 새도 없이 언론과 온라인상에는 청도와 가족의 신상이 무차별적으로 까발려지고 혁신당 의원인 남동생의 정치적 생명까지 위태로워지자 청도는 자책감에 빠져 어쩔 줄 모른다. 뇌물비리수사국에 재소환 되기 하루 전, 이 모든 것이 남동생을 묻으려는 여당인 수통당의 덫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순간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폴란드 유대인이 떠오른다. 나치의 명령이었다 하더라도 동료들을 가스실로 보냈다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과 스스로의 죄의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그처럼, 청도는 똑같은 결정을 내리고 만다.

 

한청도 역에 조연호, 김순애 역에 김은경, 슈테판 역에 리우진, 죽음 역에 정영신, 미스문 역에 오수윤, 한성식 역에 이애경, 한명우 역에 김덕천, 일리자 역에 박정연, 사무엘 역에 양인혁, 가이드 역에 장지은, 독일 수사관 역에 이현웅, 줄리아 역에 김기령, 일리자 딸 역에 김지수, 한국 수사관 역에 나세진 배우가 출연하여 각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연기했다.

 

작품을 공연한 극단 명장은 “간판도 없는데 용케들 다 찾아와요.” 무슨 말이 필요할까? 명장[名匠]은 기술이나 솜씨가 뛰어나 이름난 장인을 일컫는 말이다. 극단 명장[名匠]은 어설프게 만들거나 대충 혹은 대강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단하고 꼼꼼하게 두들기고 또 두들겨 옹골찬 연극을 만들어가겠다는 생각해서 출발했다.

 

윤현식 연출은 "연극 <오시엥비침>은 2024년의 대한민국과 1944년 폴란드 아우슈비츠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축구화 전문회사 알바트로사의 영업팀장인 청도는 계약부정으로 억울하게 소환된 상황이고, 악착같이 살아남아 나치의 참상을 고발하려 했던 유태인 사무엘은 오히려 극심한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 둘 사이를 사무엘의 부인인 일리자가 오고간다. 연출은 <이머시브(Immersive Theater)연극>과 <교수대(거울)>를 활용해 교묘하게 교차편집의 방법으로 시대와 나라를 넘나들며, 우공이산(愚公移山 :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조리들을 하나씩 하나씩 바꾸다 보면 언젠가 이 사회가 올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연출적 메시지를 표현해보고자 한다. 셋트는 회색 콘크리트 느낌으로 답답함과 갇힘 그리고 어떤 것에도 좀처럼 무너질 것 같지 않은 묵직함 등을 반영해 주제 그리고 줄거리와 밀접하게 연관지어 두겠다. 극이 진행됨에 따라 어떤 누구의 죽음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 연극의 상황은 2024년 현실에서도 여전히 적용되고 강력하다. 사회적 타살로부터 죽음으로 지키는 삶도 있고, 죽고자 했으나 살게되는 경우도 있으며, 살고 싶으나 남겨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죽어야 하는 삶도 있다. 이런 녹록지않은 삶을 주인공 청도를 통해 그려보고자 한다. 임중도원(任重道遠 :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이라 할지라도,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며, 희망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전체 일정은 서울연극협회 홈페이지(http://www.sthe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YES24,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서울연극협회(02-765-7500)에서 가능하다.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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