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은 다음알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생에는 두 번의 갑자(甲子)가 있다고 하는데  하나의 갑자는 60년이다. 두번째 갑자에 들어선 올해 7살이다. 데뷔 50주년에 이런 큰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기 경력 50년 차의 주윤발은 '영웅본색', '와호장룡'과 더불어 이번 영화제서 선보이는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대표작으로 꼽았다.

"1997년(홍콩의 반환) 이후 많은게 바뀌었는데 지금은 시나리오도 사전에 허락과 검열을 받아야 하고 정부의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 제작비를 마련도 힘들다. 수많은 영화인이 애쓰고 있지만 검열이 너무 많은 상태다"라고 현재 홍콩의 영화현실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어느 업계(현재 홍콩영화에 대해)가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를 느낄 때 다른 지역이 더 멀리 이끌고 갈 수 있는건 굉장히 좋은일이다. 한국 영화계가 크게 부상할 수 있어 굉장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한국영화는 창작에 대한 자유가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소재까지 다룰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생각을 전했다.

최고의 스타와 배우로서 50년 연기인생을 맞이한 주윤발은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신작 '원 모어 찬스'에 대해서는 "장르의 영화 연기를 안 한 지 오래되어 기대가 큰데  한국 관객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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