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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동양의 만남같은 회화와 사진의 절묘한 콜라보, 김중식, 임영균 2인전

서양과 동양의 두 이미지를 중첩시켜서 두 가지 이미지가 하나의 그림처럼 보이게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유명한 김중식 화가와 세계의 유명 도서관 등을 촬영하여 공간으로써 렌즈가 담을 수 없는 소실점 너머의 인식과 공간의 세계를 찾는 사진 작업을 하는 임영균 작가와의 콜라보 전시회가 갤러리두인(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8길 25)에서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20일까지 사진과 회화의 만남, 김중식과 임영균의 2인 전을 개최한다.

임영균은 사진가이고 김중식은 화가이다. 임영균의 사진이 김중식의 회화에 영향을 주고 김중식의 회화가 임영균의 사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전시다. 두 사람이 공간과 장소, 인식과 지각이 사이를 다른 길로 오가는 조형적 연대의 전시다.

임영균은 괴테가 근무한 바 있는 안나 아말리아 대공비 도서관 등 세계의 유명 도서관을 섭외하여 현장에서 촬영했다. 그는 도서관이라는 특정한 장소에 펼쳐진 미세한 사물과 사건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의 도서관 사진이 향하는 곳은 장소가 아닌 공간으로써 렌즈가 담을 수 없는 소실점 너머의 인식과 공간의 세계를 찾는다.

 

김중식은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등 대중들이 잘 아는 인물의 초상화를 그려왔다. 그의 초상화는 광역대 파장의 빛을 단순한 픽셀로 환원한 그림이다. 픽셀은 이진법으로 환원된 세계다. 따라서 그의 초상화는 환원으로서의 초상화다. 김중식은 픽셀을 택함으로써 장소를 돌파한 텅 빈 균질공간의 경지에 이르게 된 셈이다.

김중식은 임영균의 사진을 원본으로 삼아 개성적인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번에는 픽셀 작업이 아닌 기다란 노즐이 달린 기름통 같은 데다 적당한 점성의 아크릴을 부어 물감 통을 만들었다. 붓이 아닌 노즐에서 나오는 물감으로 그린다. 거미의 뱃속에서 나온 액체가 공기 중에 나오자마자 실이 되듯 가느다란 물감은 굳어서 화포 위에 거친 텍스처를 형성한다. 그 텍스처는 무질서, 질량 등을 강화되어 텍스트의 반대 방향인 신체성의 지각을 깨우려 한다.

김중식의 텍스처는 물성이 강하다. 매끈한 점으로 환원된 픽셀과는 정반대다. 촉각적이고 신체적이고 현상학적이다. 그가 과거 초상화를 구현하기 위해 텅 빈 공간을 이용했다면 이번에는 임영균의 사진이 도달한 공간을 회화의 장소로 끌어오는 일을 맡았다.

 

이번 전시에서 임영균 작가의 사진(寫眞)을 사(寫)한 작품 3점을 포함하여 달 항아리의 인물을 그린 작품도 선보인다.

 

SION KHAN 기자  sionkh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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