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play의 크리스 마틴, oasis, U2가 영향을 받고 열열히 지지하는 밴드 'a-ha'. 그들의 가장 대표적인 히트곡 'TAKE ON ME'는 지난 세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 된 곡중 하나이다.

아하를 잘모른다 할지라도 그들의 빅히트곡 'Take on me'는 한번 이상은 들어 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혹자들은 아하가 이 한곡의 히트로 버텨온 원히트넘버 그룹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1985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수퍼 히트곡이며 2020년 기준으로 그 유명한 뮤직비디오는 10억뷰를 기록했다.

Take on me와 같은 1집의 다른 히트곡 The Sun Always Shines on T.V 을 비롯해 1987년에는 제임스 본드 007영화 시리즈 The Living Daylights 의 OST인 The Living Daylights를 불러 UK 싱글 차트 5위 및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다.

Cry Wolf, Stay On these Roads , Hunting High and Low , You Are the One, Love Is Reason, crying in the rain, You'll Never Get Over Me 등등 수많은 히트곡과 명곡들을 발표했다.

뛰어난 보컬실력을 갖춘 모르텐 하켓과 망네 푸르홀멘(키보드, 기타)과 페울 왁타 사보이(기타)로 구성된 3인조 그룹이다.

모르텐은 퀸, 데이빗 보위, 사이먼 앤 가펑클, 쟈니 캐시, 지미 핸드릭스, 제임스 브라운의 영향을 받았으며 추후에 솔로로도 활동하는데 그 유명한 Can't take my eye off you가 그의 곡이다.

영화는 4년간 그들의 투어를 함께하며 기록한 영상과 자료들, 인터뷰를 바탕으로 데뷔과정과 성공과 해체를 거쳐 재결합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그들의 음악과 인생에 대해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아하의 멤버들은 딱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을 배출한 적이 없던 노르웨이 출신이다. 유년시절부터 친구였던 망네와 페울 둘이 먼저 영국에서 활동을 하지만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자 노르웨이로 돌아가  모르텐을 설득해서 셋은 영국으로 다시 건너간다.

이들은 보란듯이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를 꿈꾸지만 금방이라도 이뤄질 것 같은 그꿈은 생각처럼 녹록치 않다. 그나마 꽃미모를 자랑하는 꽃미모의 '모르텐'이 독보적 인기를 얻으며 아이돌 보이밴드 성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Take on me'도 초창기에는 인기를 얻지 못하고 뛰어난 프로듀서를 만나면서 편곡을 거쳐 지금의 세련된 곡으로 거듭나며 전세계적으로 빅히트 하게 된다.

​1집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아하만의 음악성을 고집하지만 음반사와 갈등도 격게 되고 높은 음악성에도 생각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아하는 원래 락을 추구하는 밴드였다.

이 작품은 원히트 넘버 그룹이거나 외모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었던 그룹이 아니었나 한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주며 그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성공과 좌절 그리고 음악을 중심으로 지금껏 35년을 넘어 현재 진행형으로 전설을 이어오고 있는 아하에 대한 더 없이 진솔한 작품이다.

1985년부터 1993년까지 다섯개의 스튜디오 앨범 발매 후 1994년에 해체했다. 각자 솔로 활동을 하다가 1998년 노벨상 콘서트에서 몇곡의 연주를 하게 되면서 다시 재결합 하게 되고 2000년 부터 2015년까지 5개의 정규앨범을 발매하면서 콘서트를 꾸준히 이어 오고 있으나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잠시 쉬어가고 있다.

특히 1991년에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열린 아하의 콘서트 (Rock in Rio II) 에는 19만8천명이 몰려 락 콘서트 사상 최고의 관객동원으로 당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아하를 세계적인 스타로 올려 놓는데 큰 일조를 했던 'Take on me'의 그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결합된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과거의 자료들과 인터뷰들이 재현되는 것도 이 영화의 큰매력중 하나이다.

국내에도 수입이 확정된 '아하: 테이크 온 미'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이 작품을 놓친다면 분명 후회할 일을 만드는 것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꼭 감상할 것을 추천드린다.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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