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세상', '파도를 걷는 소년' 등의 작품을 연출했던 최창환 감독의 '식물 카페, 온정'은 일본영화 심야식당을 떠올리게도 한다.

심야식당에서 마스터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거기에 맞는 요리를 해주었다면 식물카페 온정에서는 주인공 '현재(강길우)'가 'ㅡㅡㅡㅎ현현운영하는 식물카페에 각각의 사연을 갖고 있는 손님이 차례로 찾아오고 그들에게 각자에 맞는 자신만의 처방을 내려주며 따뜻한 꽃차를 내려준다.

현재는 거기에 맞는 화분과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그들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준다. 세명의 손님이 찾아와서 벌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세 손님이 현재를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낸다.

종군 기자로 폭탄이 쏟아지던 시리아에서 죽을 위기를 넘기게 된 현재는 어렸을때에 할아버지가 하던 식물원의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식물에 대해 알아가던 그는 식물 카페를 운영하게 된다.

영화상에서 첫번째로 가게를 찾은 서진(박수연)은 자신의 길이 아닌 고시 공부를 접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자. 고시 공부를 시작할 때 친한 친구에게 받은 산세베리아의 분갈이를 맡기러 왔던 서진은 걸려 있는 사진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동성커플였는데 그들에게 화분은 특별한 의미 그 이상의 것이었다.

마지막 세번째 에피소드의 손님은 현재와 뭔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은 여인 '시내(이가경)'였는데

그와는 같은 직장 동료였으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식물카페 온정'을 찾는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반려식물을 갖고 찾아 현재가 처방해 주는 식물과 또 마음에 그만의 방식으로 따스한 온기를 불어 넣는다.

현재가 가게 문을 닫고 나올 때 장면이 전환되며 영화는 새로운 희망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