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영국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프런트맨 톰 요크가 작년 북미부터 유럽, 아시아로 이어진 솔로 투어 대미를 한국에서 화려하게 장식했다.

2012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라디오헤드의 공연 이후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오랜 동반자인 프로듀서 나이젤 고드리치와 비주얼 아티스트 타릭 바리와 함께 했다.

세계최고의 락밴드 중 하나인 라디오헤드의 보컬리스트인 톰 요크는 2006년 1집을 시작으로 밴드와 솔로활동을 병행했다. 라디오헤드의 4집 `Kid A' 앨범 이후부터 실험적인 음악들을 선보이기 시작한 바 있다. 톰 요크의 솔로  1집 'The Eraser'에서 락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한 시도를 했었다. 2014년 8년만에 선보인 2집 'Tomorrow`s Modern Boxes' 에 이어 올해 7월 야심차게 3집 'ANIMA'를 발매하고 왕성한 할동을 하고 있다.

Radiohead의 프런트맨 톰 요크의 대망의 첫 한국 단독공연이 28일 올림픽공원홀에서 열렸다- 사진 제공: 라이브엑스

톰 요크가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펼친 전위적인 몸짓과 사운드 그 퍼포먼스는 중독성 있게 펼쳐졌다. 떄로는 무대에서 뛰기도 하고 흐느적 거리기도 했다. 이번 천단독 공연에서는 라디오헤드의 음악이 아닌 총 3장의 솔로 앨범의 곡들을 위주로 'Interference', 'Not the News', 'Black Swan' , 'Impossible Knots' , 'Twist' 등 21곡을 선보였다.

최신 앨범인 3집 'ANIMA'에서 'I Am a Very Rude Person', 'Traffic', 'Not the News' 등 가장 많은 곡을 들려 주었다.

톰 요크가 실험적이고 몽환적인 공연으로 한국관객들과 만났다- 사진 제공: 라이브엑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무대에 다시 오른 톰 요크는 'Dawn Chorus', 'Runwayaway' , 'Cymbal Rush', 'Default' 4곡을 선사했다. 다시 앵콜을 위해 무대에 올라 총 두번의 앵콜곡으로 최근 영화 '서스피리아'에 삽입했던 'Suspirium'으로 두시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라디오헤드의 오랜 팬들이라 하더라도 톰 요크의 솔로 음반의 곡들은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스크린에 선보이는 새롭고 현란한 영상들과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기타 소리는 음반이나 음원으로 들었을 때와는 또다른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해주었다. 

선명하지 않은듯 때론 절규하는 같기도 한 톰 요크의 보컬은 공연장의 공기를 타고 관객들에게 스며 들었다. 그것은 마치 한편의 몽롱한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꾼 것 같은 황홀함이었다.

박병우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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