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예술 영화 / 엔터
일본내 반혐오·반차별운동을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카운터스'의 언론시사회 열려

'겨울연가'가 한류가 일본시장을 공략한 이후 지금은 아이돌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한류의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인과 재일교포, 한국문화를 혐오하며 과격한 혐한시위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혐오시위'에 '대항시위'로 맞짱을 뜨고 반혐오·반차별운동을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카운터스'의 언론시사회가 8월 1일 서울 을지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렸다.

 

2013년 2월 도쿄에서 한국음식점과 한류가게들이 몰려있는 신오쿠보 한인타운에서 '좋은 한국인도 나쁜 한국인도 모두 죽여라!' 라는 팻말을 든 재특호(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혐한 시위에 대항해 '차별하지 말라', '함께 살아요' 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혐오표현'에 대응해 '대항표현'으로 저항하는 이들이 있다.

 

카운터스는 일본 내 인종혐오 시위가 극에 달하던 시기였던 2013년, SNS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행동주의자들의 모임으로 이들은 혐한시위대를 몸으로 막거나 위협하고, 거리에 주저앉아 행진을 방해하기도 한다. 영화는 카운터스 가운데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는 '오토코구미'(남자조직)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카운터 멤버인 이토 다이스케,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일화 감독, 카운터스 전속 사진사 시마자키 로디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카운터스는 일본내 인종혐오 시위가 극에 달하던 2013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행동주의자들의 모임이다.

 

연출을 맡은 이일화 감독은 지난 18년 동안 일본에서 체류하다가 최근 영구 귀국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평소 일본에서 생활할 때는 그들이 저를 혐오하거나 차별하는 것을 느낄 수 없었었다. 그러다가 도쿄 신오쿠보(한인타운) 슈퍼에서 혐한시위대와 우연히 직접 맞주하게 되면서 그걸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들은 TV나 인터넷에서 평소 보았던 모습과 현장에서 실제 본 시위대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카운터스'의 중심이자 대장은 전직 야쿠자 출신 다카하시인데 아쉽게도 올해 봄 지병으로 갑자기 사망해 완성된 영화를 스크린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카운터스'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혐오와 차별을 밀어부치는 그들에게 저항한다. 국회의원, 사진가, 변호사, 교사, 기자, 소설가, 성 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두명으로 시작했던 카운터스는 많은 이들의 호응속에 결국 혐한시위대 규모를 넘어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 발언 문제를 공론화 하고 2016년 6월 '혐오표현금지법' 제정 및 시행을 이끌어내는 값진 결과물을 이뤄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카운터스 멤버 이토씨는 "그렇게 빨리 법이 제정될 줄 예상하지 못했었다. 제정된 이후에  헤이트스피치 시위에 나오는 인원과 시위 횟수가 확실히 줄었다"고 전했다.

카운터스 전담 사진가 로디는 간담회에서 "나는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작가였는데 거리에서 차별주의자들을 만난나고 난 뒤 그들에 대한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이 많았고  고민도 많이 했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혐오차별 시위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일본 활동가들의 활약을 그린 다큐멘터리 '카운터스'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 개봉해 한국관광객들과 만나게 된다.

박병우  i2daho@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병우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