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편의 드라마가  새로 방영을 시작했다.
KBS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jtbc의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다.
두 드라마 모두 흥미로운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먼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웃집 꽃미남'과 '호구의 사랑'의 원작을 썼던 유현숙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았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독특한 점은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남자의 정체인데 바로 주인공 나리(수애)보다 어린 아빠라는 설정이다. 얼핏보면 막장 드라마가 아닐까 어이없는 설정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의외로 그런 기우를 져버릴 수 있게 해준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돌아온 홍나리 역의 수애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씩씩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버지없이 스튜어디스로 잘 살아가던 그녀는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남자친구는 자신의 후배랑 바람이 나게되며 힘든 일들이 쓰나미처럼 밀려 오게 된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그 곳에 바로 '우리집에 사는 남자'인 연하 아빠 난길(김영광)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나리(수애)보다 어린 나이지만 엄염한 법적인 아버지이다. 처음에는 나리는 그를 꽃뱀으로 의심하지만 빚만 남은 홍나리 어머니의 만두가게를 운영하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여기에 나리가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오면서 만나게되는 권덕봉(이수혁)은 러브라인을 맡고,  나리의 전 남자친구로 후배와 바람나는 동진(김지훈), 그와 바람이 나는 나리의 후배 미주(조보아) 이들의 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준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다려 진다.

도발적인 제목의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2007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됐던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이선균, 송지효, 예지원, 김희원, 보아 등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의 드라마부터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을 통해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이선균이 아내의 바람을 의심하게 되면서 때론 진지하고 코믹하면서도 찌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받는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그의 아내에는 송지효가 유능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워킹맘으로도 부족한 면이 없는 캐릭터를 소화해 내고 있다.

이외에도 개성파 연기 배우인 예지원과 부부로 출연해 독특한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아시아의 별' 보아도 남편과 헤어지고 방송국 메인작가로 당차게 살아가는 캐릭터에 의욕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결혼 8년차. 평범한듯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던 도현우 PD(이선균)가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기본적으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일반 막장 드라마와 다른 지점이다.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정수연(송지효)은 일과 살림을 완벽히 소화해 내는 슈퍼맘이지만 어느새 지쳐버린 것을 깨닫고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정말 아내가 바람이 난 것인지 남편의 착각인건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안방극장을 새롭게 찾아 온 두편의 새로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병우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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