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임 "빛과공간" 소속 작가전 환생(還生) 전시회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2012년 12월 14일 부터 12월 20일까지 열린다. 이중 사진작가 전재광의 작품은 열우물(십정동)의 사라져가는 모습을 담아 낸 작품으로 선을 보였다.

전재광 사진작가는 (사)한국환경사진협회 인천본부 소속 사진작가 이면서 인천시 계양구 지역내에서도 활발히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이다.

작가노트> 사진작가 전재광 작‘ 존재와 흔적

산업화와 도시화에서 소외된 열우물(십정동)은 70년대의 모습 그대로 결기되고 차단된 듯 하다.

개발이 더딘 낙후된 장소로, 실패한 장소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이제 도시 밖의 사라져가는 골목 풍경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마을 사람들의 더전 . . .

거기에서 자연의 모진 풍파에 함께했던 인간의 진솔한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비좁은 동네어귀 페허들에서 인간적인 따스함으로, 다정한 정감으로 느껴오는 이런 알 수 없는 이 마을의 풍경은 마음 한구석 쓸쓸하고 아련한 아픔으로, 내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준다.

동네 사람들의 각박한 삶의 현장인 지붕과 담벼락의 폐허들에서 인간의 애환과 사연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험난한 삶 속에서 묵묵히 견디어 온 사람들의 진솔한 온기와 흔적을 시각적으로 스펙터클한 풍경을 자제하고 정서적 교감과 공감이 묻어나는 삶을 겸허한 마음으로 최대한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담아내려 했다.

삶의 공간과 일상의 장소,

소박하고 꾸임없는 자연스런 삶의 진실함이 묻어있는 흔적들,

이 마을의 이미지는 현실의 삶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풍경 너머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의 울림으로 나를 머뭇거리고 사유하게 한다.

서동식 기자  sds99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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