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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제] 남겨진 자의 슬픔을 넘어, 이승참 감독의 ‘겨울에 만나’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난 이승찬 감독의 영화 '겨울에 만나'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새월호 사건이나 최근의 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더욱 공감이 되는 이야기다.

주인공 혜원(박가영)은 1년 전 바다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고 동생 지원(권다함)을 떠나 보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동생을 놓아주지 못했다.

동생이 다니던 회사에서 유품을 정리해 달라고 연락이 오지만 그냥 버려달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이승찬 감독의 ‘겨울에 만나’

동생의 직장이었던 군산으로 향하며 장례식을 다시 떠올려 본다. 군산이라는 도시가 주는 쓸쓸함과 더불어 아직 동생에 대한 온기를 품고 있는 양면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혜원은 여정을 통해 비로써 동생의 죽음과 제대로 직면하며 받아 들이게 된다.

이승찬 감독의 단편에서 장편으로 확정된 이 작품은 상실과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받아 들이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동생의 죽음은 지워지기보다 슬픔을 관통해 마음 한켠에 더 커다란 존재로 남은 것이다.

 

흑백으로 그려진 이작품은 군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주는 쓸쓸함이 동생의 추억들과 함께 오버랩되며 공간 자체가 전해부는 깊은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박가영 배우가 깊은 슬픔을 담담히 그려낸 혜원은 남겨진 자의 슬픔에만 머물지 않고 온기를 품은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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