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요즘은 친 환경적인것에 강박관념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인해 도심을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원주택을 지어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고, 필자 또한 그러한 생활을 희망하고 있다. 전원생활의 주된 목적중의 하나가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노후를 보내는 것이리라.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정한 피톤치드와 음이온의 혜택을 늘 누리며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연일 뿌연 연무로 가득한 도심을 조금 벗어난 곳, 강화도에 야생화가 가득한 개인소유의 별장이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야생화를 만나러 찾아간 곳이었지만,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일반적인 별장의 개념과는 사뭇다른 그곳의 규모가 놀라웠다.

싱그러운 정원이 펼쳐져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 주변의 산과 인접해 풍부한 녹지공간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생태연못과 곳곳에 야생화가 만개해 넓은 정원을 수 놓고 있었다. 산책로 사이사이에는 잘 정비된, 조경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도록 예쁜 벤취...등 넉넉한 쉼터도 갖추고 있었고, 나무위 새집에는 작은 새들이 연신 드나들며, 찾아온 손님을 반겨주는, 그곳은 야생화 별장이라기 보다는 5000평에 가까운 웬만한 수목원 규모였다.

별장의 주인이신 내외분께서는 인천에 살면서 주말과, 틈나는 대로 그곳에서 지내며, 전문지식 없이 손수 정원과 야생화를 가꾸기 시작한지 17년이나 되었고, 지금도 끊임없이 자연을 가꾸는 일손을 멈출수가 없다고 했다. 그곳 부부를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정원 곳곳을 소개시켜주고, 풀과 나무,야생화...등 여러가지 동식물을 설명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의 기회도 제공해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분들의 미소엔 오랬동안 자연을 아끼고 가꿔온 노력과 정성만큼, 건강과 여유가 실려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수목원을 떠 올릴만큼 잘 정비된 넓은 녹지공간과 각양각색의 야생화를 더 많은 이들로 하여금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많은 선물을 준다. 그곳에서 오래 머물진 않았어도 풋풋한 풀내음과 꽃 향기가나는 자연속에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듯 자연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우린 자연의 혜택을 더욱 다양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사진작가 이다민

이다민 기자  goldy31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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