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구촌 언어이다

갯벌은 육상과 해양의 완충지로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라 할 수 있다. 갯벌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 숨쉬며 조수가 드나들고 어류와 어패류의 생산으로 어민들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준다. 또한 오염 정화 기능과 심미적인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갯벌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갯벌은 때론 풍요로운 풍경으로 다가오고, 때론 계절에 따라 붉고 푸른 함초로 유혹하며, 갯골에 내리는 빛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많은 변화를 보여준다. 비가 내리는 갯벌 또한 서정적인 풍경으로 애잔한 그리움이 물들게도 하지만, 가끔은 무서운 바람과 합세해 매섭게 표독을 부리기도 하는 갯벌은, 살아 숨 쉬는 에너지가 넘친다.

위의 갯벌 사진을 보고 고즈넉한 바닷가 풍경...등 개개인의 느낌의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사진작가는 가시적인 현실에 본인의 심상을 담아 재현해 내고, 그 재현된 이미지를 보면서 대 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받고,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사진이란 모든 인류에게 하나로 통하는 언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촌 구석구석나라마다 말하고 쓰이는 언어는 각각 달라도 눈으로 보고, 느끼며, 의식하는 것은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진은 지구촌 언어이다.

글/사진- 사진작가 이다민

이다민 기자  goldy31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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