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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20주년 특별행사 강릉국제영화제서 성황리 개최
지난 22일 개막했던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 잊지 못할 순간으로 한국 멜로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봄날은 간다'의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가수 유미가 봄날은 간다의 주제곡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 강릉국제영화제 제공

지난 23일 강릉대도호부관아 내 관아극장에서 '봄날은 간다'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와 함께 OST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이날 행사에는 스페셜 콘서트도 열렸다. 가수 유미가 이태영밴드와 함께 OST의 '봄날은 간다'를 비롯해 대표곡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별' 등을 열창해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봄날은 간다 20주년 특별상영회와 행사가 성황리에 치뤄졌다 *사진= 강릉국제영화제 제공

허진호 감독은 "20년 전에 바로 여기 KBS강릉방송국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벌써 2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봄날은 간다'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상우' 역의 배우 유지태는 "봄날은 간다 이후 연기의 진실성과 리얼리티에 대한 생각이 넓어졌다"고 밝히며 "20년이 지나도 영화에는 숫자와 세월을 넘어서는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봄날은 간다를 보시고 그 가치를 마음에 새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시간여 정도 진행된 스페셜 토크에서는 영화 촬영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며 관객드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면 먹을래요?' 등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대사들의 비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유지태는 "허진호 감독님이 사실적인 걸 좋아하셔서 각본의 어색함을 못 견디셨다. 대본의 8~90%가 각색됐고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진행됐다"며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이 대사도 시나리오에 있었는데 감독님이 하지 않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저와 김선아 PD가 강력하게 반대했다. 어색하지 않게 연기할테니 이 대사만큼은 지켜달라고 설득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명대사인 '라면 먹을래요?'에 대해 묻자 허진호 감독은 "원래 대사는 '커피 마실래요?'였던 걸로 기억한다. 커피, 맥주 등 당시 먹을 수 있는 건 다 동원됐다"며 ""해질녁을 배경으로 생각했었는데 촬영이 3~4시간 계속됐고, 이영애 배우와 이야기하면서 라면으로 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유지태는 "봄날은 간다는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다. 역시 사람은 기억의 순간으로 평생을 움직이는 것 같다. 지금도 그때 느꼈던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영화를 꿈꾸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말했듯이 영화에는 숫자를 넘어서는, 자본을 넘어서는, 부질없는 세상을 넘어서는 소중한 기억, 순간, 행복, 사랑이 있는 것 같다. 여러분도 제가 느꼈던 그런 감정들을 함께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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