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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반려동물 버리는 곳 아닙니다…이제 처벌"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이상학 기자 = "반려동물, 쓰다 버리는 물건이 아닌 가족입니다."

매년 추석 연휴가 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어김없이 보이는 현수막이다. 연휴 기간 급증하는 반려동물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가 설치한 것이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이 무색하게 가족이 모이는 명절 연휴에 반려동물 유기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의 통계에 따르면 유기·유실 동물 발생건수는 2016년 8만8557건, 2017년 10만840건, 2018년 11만8697건, 2019년 13만3513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12만8717건으로 조금 줄었다.

반려동물 유기는 명절, 휴가철 등 연휴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총 12만8717건 중 추석이 끼어 있는 9~10월에 2만2086건(17.2%)의 유실·유기가 발생했다. 2019년에는 총 13만3513건 중 추석이 있는 9월이 1만2873건(9.3%)으로 여름휴가 기간인 7월(1만4519건)과 8월(1만3036건) 다음으로 많았다.

매년 명절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기동물 발생 예방 캠페인을 해온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명절 연휴 휴게소에 버려지는 동물이 많아 휴게소 자체적으로 유기동물 보호구역을 만들거나 휴게소 관계자 모두 한 마리씩 입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명절은 지난해보다 이동인구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반려동물 유기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는 일평균 이동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3.5%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기동물 입양 및 구조단체인 사단법인 유행사 정경순 대표는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이동이 줄어 유기도 줄었지만 인구 이동량이 많아지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유기동물 발생이 증가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인천 영종도에서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하는 박모씨(60대·여)는 "여럿이 모이면 봉사활동이 수월하지만 요즘은 그러지 못해 봉사 자체가 느려지고 소통도 안돼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 역시 "견사 청소나 유기견 산책을 자원봉사자에게 의존하는 보호소가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봉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일부 지자체가 유기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을 대신 돌보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박씨는 "쉼터 운영 지자체가 매우 적고 그마저 자리가 몇 개 없어 경쟁률이 높다"며 "반려동물을 맡길 데가 없어 연휴를 포기하고 산다"고 했다.

반려동물 유기는 범죄행위다. 2월12일부터 달라진 동물보호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에서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진경 동물보호권 카라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반려동물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라며 "반려동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 그만큼 쉽게 유기하기 때문에 반려동물 입양 전 엄격한 자격 심사로 신중하게 반려생활을 시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처벌 강화에 맞춘 수사기관과 당국의 적극적 자세가 중요하다"며 "적극 수사와 강력한 처벌로 선례를 만들어 동물 유기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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