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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떠나 물에 빠진 무용수…10시간 춤추며 진혼하다
'물속춤 -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우리나라 무용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그 대안으로 물속에서 10시간 동안 진혼무를 춘 작품이 먹먹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전남도립국악단 단원 홍은주씨가 그 주인공이다.

홍은주 무용수는 27일 공개된 이번 작품에 관해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을, 기어이 살아내는 이들에 대한 애틋한 연민"이라며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쓸쓸함을 눅눅한 연민의 몸짓으로 달랬다"고 표현했다.

무용 영상 '물속 춤'은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의 '온라인 공연 감성처방전' 연작 가운데 하나다. 앞서 발표된 연작이 무대 공연을 영상화하는 것에 머무른 반면에 이번에 공개한 작품은 완전한 형태의 퍼포먼스 영상작품을 추구했다.

 

 

'물속춤 -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 작품 일부 갈무리© 뉴스1


작품은 전체 분량이 5분6초이며 흑백영상으로 제작됐다. 홍씨는 물속에서 아주 천천히 움직이다가 때론 수조벽을 손으로 때리는 등 시간이 갈수록 격렬하게 춤을 춘다. 수중촬영과 편집은 수담스튜디어 이정훈씨가 참여했다.

전남도립국악단에 따르면 이 작품은 함석헌이 1927년부터 1945년까지 저술한 '성서조선'에 실린 '고난에 뜻 있다'의 한 구절에서 출발했다.

"눈에 눈물이 어리면 그 렌즈를 통해 하늘나라가 보인다. 사람은 고난을 당해서만 까닭의 실꾸리를 감게 되고, 그 실꾸리를 감아 가면 영원의 문간에 이르고 만다"

 

 

 

 

 

'물속춤 -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 작품 일부 갈무리© 뉴스1


작품 전체에는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작곡한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이 흐른다. 연주와 노래에는 송진영(신디) 윤정아(피리) 방기순(코러스)이 참여했다.

연출도 맡은 류형선 예술감독은 진혼의 의미에 대해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온 나라를 울리고 떠난 단원고 아이들 생각이 들에 풀처럼 돋았다"며 "오늘날 코로나19로 사방이 물 속 같을 사람들의 상흔이 물의 결처럼 온 몸을 휘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영상은 전남도립국악단 유튜브 공식계정에 접속하면 광고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물속춤 -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 작품 일부 갈무리© 뉴스1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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