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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의 마에스트로 '한스 짐머'의 잊을 수 없는 감동, 내한공연 성공적 개최

'라이온 킹', '더 록', '크림슨 타이드', '트루 로맨스', '블랙레인', '파워 오브 원', '글라디에이터', '캐리비안의 해적', '레인맨',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블레이드 러너 2049' 등  수많은 최고의 영화음악을 만든 음악계의 거장 '한스짐머(Hans Zimmer)'가 9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애초 1회 공연이었으나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29일 추가 공연까지 이뤄져 한국의 팬들과의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한스 짐머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그가 만든 주옥같은 작품의 스코어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보면 알 수 있는 영화음악들을 만들어 왔다.

신시사이저를 바탕으로 전자음악과 정통 오케스트라를 융합해 한스 짐머만의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사운드로 작품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관객들을 매료 시킨다. 그의 이름을 모르거나 어떤 작품의 영화음악을 만들었는지 모르더라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등을 비롯한 작품들 및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나 '라이온 킹' 등 한스 짐머가 만든 익숙한 스코어 음악들은 듣기만해도 '아!'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의 훌륭한 완성도의 영화음악들을 만들어 왔다.

 

그의 전매특허인 웅장한 사운드는 히어로 무비 및 규모가 큰 블록버스터에서 빛을 발휘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을 비롯해 '더 록', '크림슨 타이드', '글라디에이터', '진주만',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등은 단순히 블록버스터 영화만이 아니도록 품격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음악을 만들어 왔다.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액션, 공포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음악가 중 하나이다.

'라이온 킹', '다크 나이트', '트루 로맨스', '인터스텔라' 등 주옥같은 영화의 음악을 만든 영화음악가 '한스 짐머'의 내한공연- 사진: 에이아이엠 제공

편안한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자신의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 한스 짐머는 직접 피아노와 기타 연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들려 주었다. 미국이나 해외 공연과 달리 자신의 밴드 외의 멤버들은 국내 단원들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안녕하세요 서울~”이라는 한국어로 인사에 이어 서울을 “어메이징한 도시”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드라이빙 미스터 데이지'와 '셜록 홈즈' 등의 음악으로 구성된 '인트로 메들리’로 공연의 막을 연 한스 짐머는 영화와 같이 붉은 조명아래 바다 심해와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듯한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주던 '크림슨 타이드'를 비롯해 서사적인 느낌을 강조하며 고대 콜로세움의 한복판으로 초대한듯한 '글래디에이터', 신비로운 퍼즐을 맞추는듯한 느낌의 '다빈치 코드' 등을 들려 주었다.

 

한스 짐머의 이름을 국내 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 시켰던 대표적인 작품중 하나인 '라이온 킹'의 음악이 나오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함께 '라이온 킹'의 음악을 작업했던 프로듀서이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뮤지션 레보 엠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프리카 한복판에 던져져 생동감 있는 음악을 들려 주었다. 

1990년대 미국에서 만났다는 두 사람은 무대가 끝난 후 서로에게 존경과 애정을 담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개인적으로는 'The Circle of life' 등의 곡들이 메들리로 공연되다보니 원곡의 감흥에는 살짝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어 1부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의 또다른 대표작 '캐리비안의 해적'은 강렬한 파도와 폭풍을 제치고 나아가는 해적들의 기상을 보여주는 음악들로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음악가 '한스 짐머'의 내한공연이 28일과 29일 개최됐다- 사진: 에이아이엠 제공

인터 미션이 끝나고 진행된 2부의 첫번째 음악으로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화음악이라고 생각하고 한스 짐머의 영화음악 중 최고라 꼽는 '트루 로맨스'의  'Your're so cool'이 연주 되었다. 오래전 영화음악 방송의 오프닝 시그널 음악이기도 했던 곡으로 경쾌하고 부드러운 실로폰 연주가 일품인 청량한 느낌의 곡이다.

 

1988년 한스 짐머가 영화음악을 단독으로 맡아 실제적인 데뷔작인 '레인맨' 그리고 '델마와 루이즈'의 경쾌한 음악이 연주 되었다.

"수퍼 히어로가 되고 싶냐?"는 멘트 이후에 많은 팬들이 대중적으로 좋아하고 한스 짐머를 각인한 히어로 무비 '맨 오브 스틸', '원더 우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파워풀한 음악들이 객석을 강렬하게 사로 잡았다.

테렌스 멜릭 감독의 전쟁 서사시 '씬 레드 라인'의 서정적인 음악 역시 그가 웅장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음악만을 잘한는게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주었다.

 

워낙 대중적인 작품들과 또 비쥬얼의 특성상 영화의 장면을 사용할만도 했지만 인상적인 조명과 한스 짐머가 준비한 강렬한 비주얼 화면으로 머릿속에 영화의 한장면을 떠올리며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내달리던 후반 관객들을 공활하고 적막한 우주와 미지의 시공간으로 안내한 ‘인터스텔라’와 ‘인셉션’의 음악으로 관객들의 감성과 감정에 정점에 다다르게 하며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총 3시간여의 시간 동안 과거 펑크 밴드이 신디사이저 연주자로 활동 하기도 했던 한스 짐머는 무대에서 전자기타와 클래식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자신의 밴드와 함께 전자음악과 오케스트라를 조화를 보여주며 인상적인 사운드의 영화음악을 들려주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지만 클래식이나 연주 음악 등은 공연장으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음향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소이기에 세종 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서 치뤄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스 짐머 밴드 외에 보조 연주자들이 한국인 멤버들로 채워져 함께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기에 연주적으로도 해외에서의 공연보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스 짐머의 뛰어난 작품들을 라이브로 현장에서 경험하는 놀라운 체험의 감동과 단순히 영화음악 공연이 아닌 한편의 훌륭한 오케스트라 공연으로도 손색없이 오래토록 많이 이들의 가슴속에 감동과 함께 남아 있을 것이다.

박병우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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