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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리뷰] 신수원 감독의 영상미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물비늘'김예은-전성우의 깊은 감성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윤슬. 김예은이 연기한 주인공의 이름이자 순우리말로 '햇살이 수면에 반짝이는 모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신수원 감독의 '물비늘'은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19'에 방영되었던 작품을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된 작품이다.  
 
고등학교 같은 반인 ‘반장’ 진철(전성우)과 윤슬(김예은)은 한명은 모범생과 사고뭉치로 서로 극과극의 대비되는 인물이다. 윤슬은 항상 사고를 치려하고 진철은 반장으로써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해결해야 한다.
 
윤슬의 외삼촌이자 담임 선생님(김영민)은 반장이자 사진부인 진철에게 둘이 함께 순우리말에 해당되는 다양한 현상을 사진으로 찍어오는 과제를 준다. 타의에 의해 시작된 둘은 '가시버시: 부부를 낮추어 겸손하게 부르는 말',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등의 단어를 사진으로 깨달으며 기록하는 '‘순우리말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신수원 감독의 '물비늘' *사진제공: tvN
그러던 중 '윤슬'은 자신의 이름의 의미인 햇살이 수면에 반짝이는 모양인 ‘물비늘’을 뜻한다는 것을 진철을 통해 알게 되고 마음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둘의 아름다운 여름은 그렇게 깊어만 간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여주며 윤슬에게 어떤 상처가 왜 남은 것인지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 들였던 둘은 부모님의 반대로 윤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만다.
 

세월이 흘렀지만 윤슬과 진철 사이에는 사랑과 증오의 감정이 고스란히 가슴에 존재하고 있다. 외삼촌의 장례식으로 인해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 온 윤슬은 “내가 아직 여기 있다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며 진철을 향해 참아왔던 울분을 토해 낸다.

그런 윤슬을 밀어내지 못하고 자신의 숙명처럼 껴안는 진철의 팔과 가슴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물비늘처럼 선명하게 남겨져 있다.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은 ‘명왕성’, ‘순환선’ , ‘마돈나’, ‘유리정원’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 받았었다. 단막극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영화 못지 않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향 등이 완성도를 높였다.

대본을 쓴 이아연 작가는 '물비늘'로 지난 4월 52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TV 케이블 방송 피처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하비디오', '출사', '야간근무' 등의 단편 작품으로 이미 독립영화계의 스타에서 장편 '너와 극장에서' ,'항거: 유관순 이야기', '소공녀' 등의 작품으로 충무로의 주목받는 배우 김예은이 연기하는 상처입은 깊은 감성의 결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련하게 한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채 절제된 감정으로 담담하게 진철역을 소화해 낸 전성우의 연기 역시 주목할만 하다. 

박병우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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