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디와 버즈 장난감 친구들이 돌아왔다. '토이스토리4'가 지난주 개봉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폭발적 흥행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픽사의 걸작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4'가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디즈니 코리아 제공

단순히 장난감들이 우리가 집을 비웠거나 잠든 밤에 무얼할까? 이런 모습만은 그렸다면 토이스토리 를 그렇게까지 사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많은 성인들을 오열 하게 만들었던 너무도 완벽했던 3편을 뒤로한채 누구나 걱정하고 만류하고 싶었지만 또 기대하게 만들었던 4편에 대한 걱정은 말그대로 기우에 불과했다.

4편을 만들면서 그들이 경쟁하고 뛰어 넘어야 할 것은 바로 토이스토리 자신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최고를 뛰어 넘어 또다른 최고를 만들어 냈다. 

더이상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3편이 세월의 흐름속에 자연스러운 이별의 순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과정였다면 4편은 진정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며 떠나야 할 순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 하겠다.

단순히 주인이 성장하면서 장남감들이 버려지고 애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들만을 그리지 않고 그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마음을 주고 또 받는 감정들 등 단순히 애니메이션이라고 치부 하기에는 토이스토리 안에는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다.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사랑하게 되고 눈물짓게 되고 마는 마법에 어김없이 걸리고 만다.

우디와 친구들과 이별하지만 언젠간 꼭 또 다시 만날 것을 마음속으로 기약하며 언제까지나 그날을 기다릴 것이다.

박병우  i2daho@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