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랑심리상담소 정지윤 원장

지난 8일 울산시 울주군의 양로원에서 70대 노인이 함께 생활하던 다른 노인 4명을 흉기로 가해한 뒤 2층 창밖으로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은 많이 늘어났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아직 열악한 환경은 향상되지 않고 있다.

양로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 오씨(77)는 목수 일을 하다 2006년 양로원에 들어 온 후 찾아오는 가족은 없었으며, 평시 조용한 성격에 혼자 한자를 쓰는 등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에 이런 사고가 생기리라고는 짐작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다행히 사고를 당한 4명의 노인들 중 2명은 수술을 받은 뒤 치료 중이고, 2명은 당일 치료 후 양로원으로 돌아갔다.

큰사랑심리상담소 정지윤 원장은 “누구나 고립된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되면 성격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심신이 미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육체적 건강과 함께 정신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늘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하면서 “복지시설은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보니 집단 내 갈등이 존재하고 이를 중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상담사가 상시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건 기자  hwkwm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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