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SES 출신의 가수 슈(유수영)가 징역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슈는“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제 모습에 끔찍하고 창피했다.”며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이렇게 처벌과 사회적 질타를 통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슈는 SES의 맴버로 한국국적의 재일교포 출신이다. 롯데월드에서 길거리 캐스팅되어 1997년SM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였으며 바다, 유진과 함께 3인조 여성그룹으로 활동했다. 2005년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 PD선정 특별상 수상 이후 정상의 인기를 누려왔으나 2002년 해체되었다가 팬들의 관심으로 2016년 재결성되어 활동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터진 슈의 도박사건은 팬들에게 실망과 함께 안타까움을 더한다. 많은 여성들이 경력단절로 인한 상실감에 빠져있을 때 슈는 마치 구세주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들은 이미 잊혀진 과거의 스타가 다시한번 도약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과 자신감을 갖었었다. 슈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으로 받아들이고 희망을 품었던 경력단절 여성들은 지금 그의 초라한 모습으로인해 모든 희망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게된 것이다.

연예인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처럼 상상이상이다.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은 곧 유행이되어 대중을 이끈다. 그리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까지 한다. 이번에 법원은 선고에서 “피고인은 일반인들이 잘 아는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박은 개인적 일탈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건전한 근로의식을 저해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범행이다.”고 설명했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실수를 할 수 도 있다.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시간이 본인에게 자숙과 성장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신현국 기자  nsset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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