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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의 창작노트] 예술활동과 감정표현 능력
글 / 아동미술연구가 신민정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으로 말하기와 글쓰기는 가장 대표적인 커뮤니케니션 수단이다. 하지만 말하기와 글쓰기가 아직 서툰 아이들은 미숙한 표현으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그로인해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대인기피증이 생길 수 있다. 감정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방법은 독서나 놀이를 통해 배우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름의 규칙이 생기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진다.

미술교육은 감정의 전달과 표현에 있어 가장 친근한 놀이과정이다. 미술활동은 글쓰기와 읽기의 제한적 범위를 넘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놀이방법으로, 자연스레 아이들의 숨겨진 감정 선을 자극하고 미묘한 감정표현 능력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들의 미술활동은 언어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이미 미술심리치료 분야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색과 형태 그리고 만들고 꾸미기 등 다양한 표현양식으로 인해 아이들의 내적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출하는데 긍정적인 매체로 인정받고 있다. 의사전달 수단으로서 그림그리기는 아동의 인지발달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인지능력은 사회활동과 대인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며 문제를 해결 능력이다.

예술치료라는 넓은 의미로서 미술, 사진, 음악활동 등의 예술 활동은 인성과 감성의 향상을 위한 인간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이며 특히 아동의 정서발달과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주요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어려서부터 미적활동을 접해왔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창의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긍정적 사고에도 차이를 보인다. 내적 감성의 부재는 인간의 삶을 메마르게 하고, 물 없이 거친 사막을 횡단하는 삭막한 인생을 살아가게 한다. 어려서부터 풍부한 감성을 심어주는 것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통해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다.

아동기 때 접하는 미술은 단순히 감정표현을 하는 수단을 넘어 사람들과의 교감활동에 중요한 내적 자원을 만든다. 미술은 우뇌를 사용하는 영역으로 사랑, 배려, 창의력, 감정 조절까지 반드시 갖추어야할 인성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사례로 초등학교 3학년인 어느 학생은 학교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누가 봐도 똑똑하고 글도 잘 쓰는, 모두가 영재 같다고 칭찬 할 만큼 다재다능한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전혀 없었다. 너무 아는 척을 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다. 친구 뿐만 아니라 담임선생님께도 거침없는 말대꾸로 미움을 받고 있었다. 이 학생의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딸아이에 대한 자부심도 컷 지만 어른을 무서워하지 않는 딸 때문에 곤란한 일들을 당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며 너무 근심이 컷 다.

이 학생에게 부족했던 것은, 정서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어렸을 때 음악이나 미술을 통해 느끼게 해주고 인정해주며 오감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들을 배웠어야 했다. 워낙 똑똑하다 보니 학습적인 부분으로만 치우친 교육으로 인해 다른 사람보다 감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미술교육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정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아기나 아동기에 반드시 거쳐야할 교육과정이다.

정지윤 기자  hatano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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