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를 배경으로 2010년 구 몬트리올 총격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범죄 스릴러 '미제국의 추락'은 드니 아르캉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마리피에르 모린, 막심 로이, 레미 지라르, 알렉산드르 란드리, 얀 잉글랜드  등 캐나다 최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즐거움을 준다.

감독의  전작 '미제국의 몰락(1986년)'과 '야만적 침략(2003년')과 이어지는 주제적 맥락 빼고는 큰 연관성은 없다.

드니 아르캉 감독은 전작들에 이어 정치성과 시사성이 높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미국 자본주의 경제를 블랙코미디 스러우면서도 돈의 추악함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떠올리게 되는 작품들이 '빅 쇼트'오 '올 더 머니'가 연상되기도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사회성은 떨어지고 멍청한 소시민이다. 아주 우연히 갱단의 큰 돈을 수중에 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돈을 노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자본주의와 현대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모습들은 웃음과 더불어 씁쓸함을 안겨 주기도 한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은 여자친구과 헤어질때는 비트겐슈타인 인용하기도 하고 돈이 생기면 어김업시 사창가로 향하기도 한다.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결말에 이르러 순수한 사랑과 휴머니즘 적으로로 끝을 맺으려 하는데 좀 뜬금없다는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드니 아르캉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고 작위적인 느낌들로 인해 범죄극으로나 사회풍자극으로나 뭔가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

김영진  dorol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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