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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을 보면 왜 행복할까? 미국 시트콤에서 찾는 소확행의 의미넷플릭스, 인기 시트콤 모던 패밀리, 브루클린 나인나인,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을 통해 매력에 빠져 보자

인기 있던 미드를 살펴보면 유독 시트콤 장르가 많다. 이젠 미드의 정석이 되어버린 프렌즈(Friends)부터 모던 패밀리(Modern Family)까지, 국내 인기 미드의 역사 속엔 ‘아메리카식’ 유쾌한 웃음이 항상 함께했다. 정서의 차이를 뛰어넘은 공감을 자아내며 오랫동안 미국 시트콤이 국내에서 사랑받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시트콤의 내러티브는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의 중요 포인트를 관통한다. 바로 관계 속에서 얻는 희노애락이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 ‘관계’는 어떤 요소보다 중요한 행복의 원천이다. 어딘가 모자라고 덜떨어진 주인공들은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성장한다. 시청자들은 이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행복과 위안을 얻는 것.

항상 기발한 상황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시트콤이지만 그 속엔 행복 트리거 요소들이 숨어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전하는 미국 시트콤의 따뜻한 웃음 유발 포인트와 그들이 전하는 행복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자.


범상치 않은 가족들이 전하는 보편적인 가족의 의미,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가족’이다. 그래서일까? 예부터 조상님들은 ‘가화만사성’,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등으로 가족의 화목을 강조했다. 여기, 이러한 한자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범상치 않은 가족들이 떴다. 모던 패밀리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세 가족의 일상을 그려낸 모큐멘터리 형식의 가족 시트콤이다. 재혼 가정부터 게이 커플까지 ‘모던한’ 조합으로 가족을 이룬 캐릭터들은 서로의 결핍을 채우고 가족의 의미를 전달한다.

 


특히 시즌 1, 2에서는 모던 패밀리의 대장 격인 제이와 그의 양아들 매니의 이야기가 주목된다. 권위적인 성격의 제이가 자신의 양아들인 매니와 좌충우돌 일상을 겪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에피소드는 웃음과 함께 애틋한 감동도 몰려온다. 모던 패밀리는 단순히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의 형태를 그리는 대신, 다른 시선에서 관계를 바라보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가족임을 이야기한다. 

2009년부터 시작한 모던 패밀리를 한 번에 모아서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를 방문해보자. 넷플릭스 스마트 다운로드 기능을 이용하면 총 8개의 시즌을 데이터 걱정 없이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시즌 1에서 조그맣던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니, 넷플릭스를 통해 모던 패밀리가 전하는 가족과 행복의 관계를 되짚어 보길 바란다.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는 가치를 전하는 브루클린 나인나인 (Brooklyn Nine-Nine)


브루클린 99구역의 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오합지졸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 6까지 공개된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20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 덕분에 부담 없이 보기 좋아 미드 좀 본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시트콤 중 하나다. 이 시트콤의 매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팬들이 손꼽는 가장 큰 입덕 포인트는 바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다.

주인공 격인 최고의 형사이자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의 제이크와 격식을 중시하는 서장 레이몬드 외에도 실적과 승진에 집착하는 모범생 스타일 에이미와 근육맨 테리, 이성적이고 터프한 성격의 로사, 4차원 캐릭터 지나, 허당콤비 스컬리와 히치콕까지. 독특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하나쯤 최애 캐릭터가 생기고 만다.

이들 각자의 노선이 뚜렷해 삐걱삐걱 불협화음을 내보이는 것 같지만 그사이에서 남다른 하모니에 공감하게 되는 것이 바로 묘미다. 달라도 너무 다른 캐릭터들끼리 맺어지는 유대감이 각자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한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시트콤 형태이기 때문에 꼭 1화부터 보지 않아도 어떤 회차든 즐겁게 볼 수 있다. 어쩐지 오늘 하루가 지치고 외롭게 느껴질 때,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완성하는 하모니 이야기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도 결국 행복의 원천은 나로부터,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Unbreakable Kimmy Schmidt)


만약 당신이 15년간 사이비 종교 교주에게 속아서 땅굴에 갇혀 있었다면? 대부분이 부정적인 결말을 상상하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의 주인공 키미는 다르다. 15년 만에 나온 세상에서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뉴욕 생활을 시작한 키미 슈미트의 생활기를 보다 보면 결국 행복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키미와 같지는 않다. 관심 종자인 흑인 동성애자 룸메이트, 히스테릭한 집주인, 전형적인 트로피 와이프인 키미의 고용주까지, 처음에는 얄밉기만 한 캐릭터들이지만 어느새 키미 슈미트의 긍정적인 기운에 동화되어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13살에 사이비 교주에게 속아 벙커에 갇힌 후 15년 만에 ‘현생’으로 돌아온 키미는 여전히 아이 같이 맑고 명랑하다. 냉소와 체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른들에게 그런 키미의 웃음은 새로운 희망의 동력이 된다.

키미 슈미트가 말하는 행복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감정에 솔직하며 현재에 감사하는 것. 이 행복의 방법에 따라 긍정 에너지를 찾다 보면 나로 인해 함께 즐거워하는 주변인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는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외에도 소확행을 선사하는 유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굿플레이스(The good place), 원 데이 앳 어 타임(One day at a time), 그레이스 앤 프랭키(Grace and Frankie)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트콤 콘텐츠를 통해 각자의 행복과 긍정의 의미를 되짚어 보길 바란다.

김영진  dorol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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