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 광주·전남 갤러리김미숙 꿈을 찾아서 개인전

김미숙 직가는 인사동마루 본관 3층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7월 25일 개막해 7월 31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에서 김미숙 작가는 ‘한복 시리즈’ 연작 50여점을 ‘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그야말로 색채의 향연이다. 밝고 맑고 고운 색채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작품 속 여인은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자세로, 시종일관 단아하면서도 도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배경에는 화려한 꽃들이 수놓아져 희망과 사랑, 행복과 기쁨을 준다.‘꿈을 찾아서’를 주제로 하는 이 전시에서 ‘한복시리즈’를 중심으로 화려한 색의 꽃과 새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여성상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 속 여성의 한복은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현대화된 정서에 맞게 개량한복으로 단순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량한복은 현대화·도시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주체성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낸다. 다채로운 오방색 한복을 입은 여인은 꿈과 희망, 행복을 주는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이며 배경 속의 화려한 꽃들은 꿈을 상징한다. 작품은 주로 노란색과 붉은색을 즐겨 사용하는데 이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꿈, 그리고 순수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전남 장흥 출신인 김 작가는 8남매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뛰노는 삶을 살았다. 어릴 적 고향집 정원 마당에 핀 채송화, 봉숭아, 과꽃, 모란, 라일락, 목련, 철쭉 등 여러 꽃들과 늘 호흡하며 지냈고, 마을 앞 시냇가에서 송사리, 미꾸라지를 잡으며 물놀이하고 지냈다. 그때의 기억을 하나 둘 꺼내 캔버스로 옮기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 꽃잎들의 색채 등 아직도 잊지 못하고 또렷이 기억에 남아 있는 유년시절의 고향 모습을 떠올리며 작업을 한다”며 “이처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추억들을 되새기고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다 보면, 점점 이질화돼 가는 사회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되찾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은 비교적 사실적 이미지를 중시하면서도 이를 보이는 그대로 화폭에 옮기기 보다는 대상을 확대하거니 과감하게 단순화시켜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그림을 완성시켜 나간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강렬한 원색을 사용하여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근대성과 현대성, 리얼리즘과 미니멀기법 등 다양한 기법을 혼용하고 있다.그러나 작가의 그림은 여전히 서정적이고 따스하다. 또한 ‘꿈을 찾아서’란 명제의 작품 뒤에 숨겨진 듯 보이는 새나 짐승의 모습은 한국민화의 이미지를 차용해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김미숙 작가는 2015년 한국미술인의 날 정예작가상을 수상하고 2016년 대한민국미술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2016~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전시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2016년 화순문화

예술회관. 장성문화예술회관 2017년 목포문화예술회관, 여수문화예술회관, 순천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순회전을 가졌다. 한편 2017년 남촌미술관 개관기념 개인초대전과 2018년 손길갤러리 개관기념 개인전에 초대되어 우리 전통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를 표현해 찬사를 받았으며 금년 8월중에는 완도예술의전당 갤러리에 이어 완도문화예술관 전시관에 초대되어 개인초대전을 앞두고 있다.

최용백  100yong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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