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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허수아비

백령도 허수아비

장대를 이용해 십자(十字)로 틀을 만들고 실물 크기의 사람 옷을 입히고 모자를 씌워 새와 곤충들에게는 공포감을, 인간들에게는 웃음을 선사했던 허수아비는 지금도 농촌에서만 볼수 있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허수아비는 짚으로 인형을 만드는데 해학적인 게 특징이다. 그 지역의 특색을 살려 디자인하여 포식자들에게는 공포감을 주어 농작물을 지키는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 백령도의 허수아비는 특별하다는 느낌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해병대 옷이나 건설장의 안전모 헬멧과 포식자인 갈매기로 만들어진 허수아비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분명 충격적이다. 백령도에는 갈매기가 너무 많아서 농작물을 해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농부가 자신의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이러 선택까지 해야만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갈매기 허수아비를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허무함과 슬픔이 밀려 와 카메라를 떨게 만든다.

어떤 대상을 보고 두려움, 회의, 미움, 불안, 분노, 질투, 슬픔, 충격을 느낄 때, 그것을 치 유해주는 것은 진실한 모습을 한 자연이다. 우리는 동물,식물과 함께 소통하며 살아가야하는 공동운명체 존재이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 관습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는 살아 갈수 없다. 함께 살아가는 것은 생명존중사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최용백  100yong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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