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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심리학] 아이들도 존중받고 싶어 한다.이마고 대화법을 실천하자
기고 / 큰사랑심리상담소원장 정지윤

“초등학교 때는 말도 잘 듣고 기쁨을 주는 착한 아이였는데 중학교 들어가더니 너무 변해서 내 아이가 맞나 싶어요.”, “꼬박꼬박 말대꾸만 하고 시간만 나면 게임만 하려고 하고 학원비가 얼마나 비싼데 가지도 않고 거짓말만 시키고 못 키우겠어요.” 라고 하소연을 하신다. 어느 날 한 내담자가 찾아왔다.

중학교 학생이었는데 ADHD 성향이 있어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약을 복용해서 중3 현재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상담소를 찾아온 것도 본인이 인터넷을 여기저기 찾아서 큰사랑심리상담소를 온 것이다.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뇌 계발까지 한다고 해서 본인도 변하고 싶고 약도 끊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학생은 약을 먹으면 긴장하게 되고 손에 땀이 나고 친구들과 지내는 것도 불편하다고 한다. 특히 학교 끝나고 오면 다시 집중을 하기 위해서 약을 또 먹는다고 한다. 그러면 밤 11시까지 긴장 상태인 것이다. 그 반복되는 생활이 초등학교 때는 엄마가 시키니깐 했는데 지금은 너무 불편하고 공부도 안 되고 자꾸 짜증만 난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이 학생의 하소연에 무슨 말을 해도 자꾸 까먹고, 말을 안 듣고 자기할일도 제대로 못하고, 교회도 요즘은 안 가려고 하고, 마음에 들도록 제대로 하는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그건 아이가 컷 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초등학교 때와 똑같이 엄마 마음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길 바라는 엄마의 욕심 때문이다. 아이가 불편해 하는 점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고 힘들어 하는 이유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엄마가 직장까지 다니느라 힘들다 보니 그저 약 먹으면 알아서 아이가 움직이고 아이를 로봇처럼 키우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녀와의 관계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마음은 힘들기만 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얘기를 들어주고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들어준다. 그래서 아이한테도 이마고 대화법이 필요하다. 이마고 대화법이란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내편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화법으로 부부상담 치료에 사용되는 대화법이지만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치료방법이기도 하다. 무엇이 불편한지? 어떤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바꾸면 좋겠다는 현실적인 문제는 없는지? 친구처럼 듣고 물어봐준다면 아이들에 대한 오해도 없고 걱정도 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사람이 사랑받고 있는지 아닌지를 아는 방법은 두 가지다. 존중받고 있는지 무시당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존중한다는 것은 사랑받는다는 것이고 무시한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무시당하면서 행복한 사람은 없다. 아이들도 존중받고 싶어 한다. 사랑받고 싶어 하니까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래서 자꾸 되묻는 것이다. 왜 내 얘기는 안 들어 주냐고, 또는 왜 엄마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결론을 혼자 내리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혼자 중얼거리는 피드백 없는 얘기를 잘 한다. 마치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말이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말하고 혼자 결론을 내리고 상대가 안 듣고 행동을 안 하는 것처럼 말한다. 그런 일방통행은 어떤 결과도 만들지 못한다.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줄 뿐이다.

사람은 존중받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고 아이는 그런 본능에 더 충실하다. 중3학생 어머니께 아이의 하소연을 얘기해주면서 진심으로 아이 말에 귀 기울이고 생각해 봤느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아이를 존중해주거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며 진심어린 대화를 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며 고쳐보겠다고 하셨다. 모든 사람은 다 똑같다. 사랑받길 원하고 인정받길 원한다. 소통을 해야지 일방통행을 하면 상대방 마음을 알 수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는 항상 똑같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잊어버리면 안 된다. 부모 마음에만 성장이 멈춘 아이로 인지되어 있는 것 같다. 가족이 화목하려면 모두 존중이 필요하고 이마고 대화법이 필요하다. 세상에 친구처럼 좋은 관계가 있을까? 항상 만나면 편한 친구, 그런 친구 같은 모습의 가족대화가 가장 바람직한 대화 방법이다.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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