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를 심층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는 벌써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의혹과 진실들. 어떤 이들은 이제는 지겹다고 한다.

아직도 가족의 유골 조차 찾지 못한 5명의 미수습자 가족들도 남아 있다. 나머지 가족들도 차가운 바닷가에서 안타깝게 꺼져간 생명들이 왜 안타깝게 차디찬 바닷가에서 사라져 가야 했는지 원인 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미 파파이스를 통해 김어준 총수와 함께 영화의 제작 과저을 공개했던 바이지만 그 4년 동안의 기록에 과학적 자료와 함께 정우성의 나레이션이 더해져 막강한 힘을 갇는다.

김지영 감독은 영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4가지 원칙에 충실해 합리적 호기심으로 시작해  그 누구도 다달하지 못했던 진실에 다다르게 된다.

기존에 해경도 검찰도 그 어떤 언론도 하지 못했던 과정과 결과를 김어준과 김지영 감독은 해내고 만다.

충실한 과정과 촘촘하고도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하여 110분을 충실히 채워 놓고 있다.

하지만 ‘그날,바다’에는 두 개의 빈 칸이 남겨져 있다.

왜 사건이 벌어졌는지와 누가 세월호를 그렇게 바닷속에 침몰하도록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다큐멘터리로서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면서도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영화적으로 긴장감을 전해주고 있다.

김어준과 김지영 감독은 세월호 사고라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기막히고 슬픈 사고를 그 어떤 음모론이나 정치 다큐로 몰고가지도 않으면서

눈물 억지로 쥐어 짜내는 감성팔이의 우를 범하지 않는다.

 
대체 정부는 무엇을 숨기려고 AIS 기록과 증언의 시간들을 조작했는지 아직도 우리가 밝혀내야 할 중요한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김어준은 이렇게 말한다."”이것이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애도의 방식이다”" ‘그날, 바다’를 만들어 준 김어준, 김지영 감독을 비롯해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태준 국민들에게도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낸다.

박병우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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