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케이크 메이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음식, 케이크를 만드는 베이킹 과정과 디저트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로 상처와 상실 등을 치유해 준다.

기존의 음식에 관한 '카모메 식당', '심야 식당', '앙: 단팥 인생 이야기' 등의 이야기처럼 시각적으로 먼저 관객들을 사로잡고 감성적으로 다가와 관객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면서 힐링무비로 기억되고 있다.

'케이크메이커'도 음식을 소재로 부드럽고 감미롭게 관객의 마음을 안아주며 또다른 힐링무비로 기억될 것이다.

뜻하지 않게 연인과의 이별을 겪게된 파티쉐 ‘토마스’는 사랑의 흔적을 찾아 타국땅으로 간다. 그곳에 사랑을 잃은 여인 ‘아나트’가 만났다.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알아보고 서로를 보듬어 가며 상처를 치유해 간다.

오피르 라울 그라이저 감독은 섬세한 연출로 가슴 한켠이 아련한 사랑과 상실에 관해 달콤하고 부드럽게 그려내고 있다. 거기에 반전까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케이크메이커'에서 토마스와 아나트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매개체로 다양하고 달콤한 디저트들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치유해 주는 달콤한 케이크와 쿠키 그리고 커피 등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나트 역으 맡은 사라 애들러는 지성과 감성을 갖춘 실력있는 배우로 사랑을 잃은 역을 그녀만의 깊은 감성으로 연기해내 짙은 여운을 남긴다.

제목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먹방용 영화나 케이크를 만드는 영화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만 영화 '케이크 메이커'는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캐릭터의 깊이와 아름다운 배경까지 모든 것이 훌륭하게 어우러진 힐링무비이다.

유럽의 신예 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피르 라울 그라이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케이크 메이커'는 제52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14회 트론헤임국제영화제, 제26회 비엔나유대영화제 관객상 수상 및 제65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61회 런던국제영화제, 제54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제2회 마카오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와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스케이프' 부문 공식 초청되어 상영 되었었다. 

박병우  i2da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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